(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임철수가 '미지의 서울'로 또 한 번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임철수는 이호수(박진영 분)의 전 직장 상사인 변호사 이충구를 연기했다.
촬영을 끝내고, 12부 방영까지 마무리된 시점. 임철수는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좋은 작품은 더 그런 것 같은데, 작품이 시작하면 너무 빨리 끝나더라.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갔고, 주말에 약속을 안 잡으려고 했다"며 남다른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이충구는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선천적으로 다리에 장애를 갖고 있기에 청각 장애가 있는 이호수와는 닮은 점이 존재하는 캐릭터. 그러나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결과주의자이자 이성주의자인 만큼 일부 회차에서는 전 직장 후배 이호수를 괴롭히는 '악인'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부 이충구가 이호수를 애정하고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훈훈한 반전을 안겼다.
기존 작품들에서 코믹하면서도 편안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임철수. 이에 '미지의 서울' 이충구는 이미지적으로도 반전이 있는 캐릭터였다. 이에 그는 "감독님이 (저를 보고) 단단한 역할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충구 캐릭터가 다른 결이지 않나. 궁금증이 컸다. 인물간의 관계성을 보여주면 캐릭터를 더 열린 눈으로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강 작가는 이충구 캐릭터를 두고 어떤 말을 해줬을까. "이야기를 살짝 나눴는데, '빌런 같은 캐릭터일까요'라고 여쭸더니 '그건 아니에요'라고 답해주더라"는 그는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오히려 더 도움이 됐다. '얜 이래서 이래야 돼'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강 작가의 대답처럼 이충구는 결론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이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연기에 임했다는 임철수는 "저도 미지의 영역이었는데, 모르고 연기하는 게 좋은 방향일 때도 있다. 그래서 여쭤보지 않았던 것도 있다"면서 "어느 정도 진영 배우를 호수로 만나다 보니 '끝은 이럴 것 같다'는 게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충구는 설정상 휠체어와 지팡이를 이용해 이동해야만 하는 인물이다.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했을 터. 이충구의 전사를 알지 못했지만, 이호수의 전사에 이입했다는 임철수는 "'이충구도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를 이입해놓고 동질감을 세게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작가님이 일정 시간을 주고 휠체어를 할지, 지팡이를 할지를 선택하라고 했다. 스터디를 하다가 제가 두 가지를 다 하겠다고 했다"며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다. 허투루 하지 않고 전문가분들 만나서 해부학적으로도 듣고, 거울 앞에서도 계속 연습했다. 충구가 평생 앉아서 누군가를 봤을 것 아니냐. 그래서 움직임보다는 그 안쪽에, 심리적인 부분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하이지음스튜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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