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욕심·할아버지 위해"…22년차 배우 임철수의 시작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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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 욕심·할아버지 위해"…22년차 배우 임철수의 시작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2025-07-03 07:0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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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임철수는 2004년 연극 '갈매기'로 데뷔, 어느덧 데뷔 22년 차를 맞았다. 


임철수는 데뷔 초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다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 특히 2019년 tvN '사랑의 불시착'과 2021년 tvN '빈센조'에서 감초 역할을 해내면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tvN '환혼: 빛과 그림자', JTBC '정숙한 세일즈',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계원예고 출신이라는 임철수는 학창시절 단편영화를 촬영하며 공연과는 다른 재미를 느꼈었다고. 그는 "대학에 입학하고 공연을 하면서도 학교에서 계속 영화를 찍었다. 영화와 공연은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캐스팅 디렉터의 소개로 매체 연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임철수. 그는 "조단역을 하도 많이 하니까 재밌고, 알 것 같을 때 끝나더라. 그래서 더 궁금했다"면서 "조단역을 진짜 많이 했는데, 어려운 점이 혼자서 리허설을 하다가 촬영장에선 처음 보는 사람과 현장에서 친구로서 말을 터야 하고, 처음 보는 환경이 주거지가 돼야 하지 않나. 공연은 내일 도전할 수 있는데 영상은 기록이 되는 거니까 그게 무서운 것일 수도 있는데 아슬아슬해서 재밌기도 하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임철수는 "머리를 기르고 싶어서 계원예고에 들어갔다. 머리를 길렀는데 안 어울리더라. 그래서 밀고 다시 길렀는데도 안 어울렸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머리카락을 위해 입학한 학교였지만, 학교에서 연기를 접하면서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그러면서 대학 시절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지하철 1호선' 워크샵 공연을 1회차 남겨두고 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임철수. 그는 "할아버지는 울진에 계셨고, 제 학교는 한남동이었다. 할아버지가 저를 찾는다고 하는데  몇 달 동안 준비한 공연이고 원캐스트였다. 저 한 사람 때문에 엎어질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마지막 공연을 하고, 분장도 안 지우고 울진으로 내려갔는데 가는 길에 할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입장에서는 공연과 할아버지 중에 선택한 것 같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할아버지를 위한 공연을 해야겠다', '모든 공연을 할아버지를 위해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진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같다"며 "머리를 길렀을 때의 충격 이후 그 일이 지금까지 저를 계속 연기하게끔 만들어준 시작점"이라고 재차 '장발'을 언급해 유쾌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미지의 서울' 속 세진(류경수)과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 같다는 말에는 "그 신을 보는데 심장이 떨렸다"고 답하기도 했다. 


임철수는 개인 SNS 계정을 운영하지 않는 배우 중 하나다. 대신 팬클럽 '철수와 영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곤 한다. 팬이 운영하는 SNS 계정도 있다. 


이에 대해선 "옛날에 페이스북, 싸이월드는 했는데 성향인 것 같다"면서 "팬클럽은 만들어진지 꽤 됐다. 클럽장은 공연할 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해준 분이다. 활동을 하면서 소통을 계속 해야 하는데 제가 잘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철수와 영희',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왔던 얘기"라고 덧붙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만 두 작품으로 안방을 찾은 임철수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사진 = 하이지음스튜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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