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4일 부산 아파트 화재로 아동 사망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스프링클러 설치 등 아파트 단지 화재 취약점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윤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의 화재 초기 유효한 진화방안을 마련하고 어린이 등 노약자들의 대피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 중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실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고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번이나 유사한 사고에서 어린 생명들을 지켜주지 못한데 대해서 정부는 매우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을 중심으로 해서 부산 현장에서 사고와 관련된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현장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약 2만4000여개 단지의 화재 취약점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스프링클러를 사후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지 기술적, 재정적인 측면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그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공개하겠다"고 했다.
또 "그 전에 화재감지시 자동개폐되는 도어락의 보급 등 화재 초기에 진화와 대피를 지원하는 시설의 보강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조속히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두고 불안한 마음으로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부모들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며 "당장 모든 부모님들께 혜택을 드릴 수는 없더라도, 수요가 많은 지역과 저소득가구 등을 우선대상으로 돌봄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특히 "심야시간대나 긴급한 돌봄공백 상황에 대비해 아이돌봄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나가겠다"며 심야돌봄 수요조사를 거쳐 심야시간 연장, 실시기관 확대 등 구체적 방안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어린이 화재 안전 및 대피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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