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실 전 직원 사직"…울산 한 아파트 갑질 논란

"관리실 전 직원 사직"…울산 한 아파트 갑질 논란

이데일리 2025-07-07 20:16: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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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울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이 일부 동대표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울산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관리실 직원 전원 사진’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관리실 직원 전원 사직’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이 게시됐다.


공지문에는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최선을 다해 입주민과 공동체의 이익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일부 동대표들의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더는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관리실 직원 전원이 사직하게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관리사무실 직원 일동이 제시한 9가지 사직 사유로는 부당한 책임 전가 및 언어폭력, 모욕적 발언, 비상식적인 업무지시, 직원 채용 부당 간섭, 입주민 민원 무시 및 책임 회피, 명예훼손, 근로계약 및 예산 무시 결정, 반복적 보고 요구, 휴가 일정의 자율성 침해 등이 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9명은 모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로 이달 말까지 근무 후 사직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동대표들의 각종 인격 모독과 폭언이 1년 가까이 이어져 더는 참기 힘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직원 A씨는 “민원 업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한 동대표가 ‘밤에 잠을 재우지 말아볼까’라고 협박했다”며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인지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여름휴가 일정은 동대표들 회의를 통해 논의하겠다며 반려됐고, 기본급 75% 수준으로 정해져 있던 명절 수당은 지난 설 ‘일괄 40만 원’으로 통보됐다고 직원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할 지자체인 북구청과 고용노동부 등에도 민원을 넣은 상태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지자체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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