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내년부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전체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제13차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대상을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 공개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기업이 지배구조 핵심 원칙의 준수 여부를 공개하고, 이를 따르지 못할 경우 그 사유를 설명하도록 하는 ‘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이다.
2017년 자율공시로 시작된 이 제도는 2019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2022년에는 1조원 이상 기업에, 2024년부터는 5000억원 이상 기업에 각각 의무화된 바 있다.
이번 개정으로 인해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공시 대상이 확대되며, 사실상 상장기업 전반에 대한 지배구조 투명성 평가 체계가 완비된다.
지배구조 정보 공개의 시장 비교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며, 기관투자자들의 책임투자 기반 강화도 기대된다.
금융위는 “이번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확대 시행에 따라 기업의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 및 상장사의 경영 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확대 시행의 안착을 지원하고, 기업지배구조 관련 법령 개정 사항 등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 및 중점 점검 사항 등에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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